[미디어펜=김준희 기자]새해 들어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들이닥친 가운데 건설업계가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 및 집중점검에 나섰다. 안전 관련 매뉴얼을 확실히 다지는 한편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부영그룹이 각 지역 건설현장에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 매뉴얼 등 안전 지침을 내렸다. 사진은 근무자에게 핫팩을 지급하는 모습./사진=부영그룹
29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재난안전 대책본부 운영과 함께 각 지역 건설현장에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 매뉴얼 등 안전 지침을 내렸다.
특히 강원도 태백 황지동 공사현장 등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넘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지침을 전파했다. 시설물 동결 및 동파를 비롯해 인적·물적 피해를 위한 안전 지침, 난방을 위한 화기 및 전열기구 증가로 인한 화재·폭발 사고 예방, 옥외 근무자 및 작업 근로자 저체온증 및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개인질병 등 단계별 안전사고 등이다.
부영그룹은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제일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보건경영 방침을 세우고 월 1회 현장 공사 및 안전관리 상태 점검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금, 나부터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안전제일 문화 정착’을 안전보건경영 방침으로 세우고 유해·위험요인 진단·개선 체계 확립, 전년 대비 재해율 30% 이상 감소, 보건·환경 관리시스템 정착을 목표로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견환경관리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의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H-HIMS(Hanwha High-risk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는 전국 건설현장에서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실시할 때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해 이중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하는 시스템이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자와 본사 통합관제조직 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원활한 정보 공유를 통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예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본사 통합관제조직에서는 베테랑 안전관리자가 고위험 작업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매뉴얼화해 각 현장에 어드바이징을 수행한다. 안전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대책 수립에도 활용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타워크레인 등에 설치되는 고정형 CCTV를 지난해부터 이동형 CCTV로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 밀착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특정 현장에서 고위험 공사작업이 있을 경우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전송해 위험 요소를 관리한다.
이외에도 다년간 과거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작업유형별 사고 빈도율에 따른 빈도 등급과 사고 중대성에 따른 강도 등급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수시 위험성평가를 수행해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실시할 경우 반드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고강석 한화 건설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는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은 128개 화면을 통해 전국 현장과 연결돼 고위험요소 사전 방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안전환경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계묘년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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