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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해외여행…올해 여행업계 트랜드는?

2023-01-30 14:37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주요 국가들의 입국 규제 완화와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 등이 영향을 끼치며 해외여행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 여행 트렌드로 근거리 여행, 공연업계 활성화 등을 꼽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입국 규제 완화 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미디어펜



30일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 설 연휴 국내외 여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소 이용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29% 감소한 반면 해외 숙소 이용률은 4057% 크게 증가했다. 

인터파크는 주력 카테고리인 해외여행 패키지와 국제선 항공 이용자 수가 해외여행 증가에 힘입어 각각 3187%, 3135%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직후였던 지난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 해외 패키지, 국제선 항공 이용객은 각각 13%, 34%씩 증가했다.

일자별 국내 숙소 예약률은 설 다음 날인 지난 23일 33%로 가장 높았다. 연휴 초반에 예약이 몰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의 영향으로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경기도(23%), 서울(19%), 부산(9%), 인천(7%), 강원도(6%) 순으로 수도권이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의 경우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숙소는 오사카(25%), 도쿄(16%), 후쿠오카(12%)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 역시 오사카(32%), 후쿠오카(24%), 나리타(21%) 등 일본의 주요도시가 과반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레저 유형별로는 겨울 대표 액티비티인 스키, 보드의 인기에 힘입어 익스트림 스포츠(4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외 테마파크(29%), 스파·워터파크(12%)가 뒤를 이었다. 최근 공연업계가 빠르게 활성화되며 공연·전시 카테고리(10%)도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야놀자는 올해 초 계묘년 여행 트렌드로 'R.E.S.T.A.R.T(리스타트)'를 선정하며 여행업계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근거리 해외여행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야놀자가 여행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정한 7가지 키워드 R.E.S.T.A.R.T는 △여행업계 회복세(Revitalization) △공연업계 활성화(Entertainment) △근거리 여행 인기(Short-distance Travel) △기술 도입 가속화(Technology) △해외여행 증가(Abroad) △지속 가능 여행 확산(Responsible Travel) △여행을 통한 경제 활성화(Tourism Economy) 등이다.

야놀자는 최근 설 연휴 여가 데이터 분석 결과 등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근거리 여행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항공권 기준 인기 10개 도시는 일본, 태국, 베트남, 괌 등 근거리 국가들이 차지했다. 여행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야놀자는 클라우드 등 여행업계의 기술 도입, 해외숙소 거래액 증가 등으로 나타난 해외여행 증가세, 탄소 배출 절감 등을 고려한 지속 가능 여행, 소비 촉진을 통한 여행산업의 국내 경제 활성화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여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연히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는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의 영향으로 수도권 예약이 집중됐고 레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강세와 함께 공연·전시 등이 새롭게 순위에 오른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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