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며 이달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 "이는 지난달 금통위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5.6%에서 10월 5.7%, 11월과 12월 각각 5.0%로 점차 둔화되다 지난달 5.2%로 다시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을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월과 같은 4.1%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8%에서 1월 3.9로 3%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이번 달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