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를 침범한 데에 이어 또 다른 개체가 중남미 상공을 통과 중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연합뉴스는 CNN을 인용,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공군 준장이 발송한 성명을 통해 4일 이같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를 통과중인 기구(氣球·balloon·풍선)가 있다는 보고를 보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이것이 또 다른 정찰 풍선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풍선이 중남미 중 어느 곳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 자국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앞서 미국 당국은 최근 약 1만8000m 고도에 떠서 미국 본토 영공을 지나고 있는 중국 정찰 풍선을 발견했다고 2일 밝힌 바 있다. 이 풍선이 발견된 사실은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주한미국대사관 제공
미국 정부는 이 풍선이 현재 군사적 또는 정치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며 해당 풍선에 대해 직접적 물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3일 밤 출발 예정이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중국 측은 이 풍선이 자국에서 날린 것이라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군사용 아닌 민수용이며, 주된 목적은 기상 관측"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상공에 떠 있는 중국 정찰 풍선이 격추될 경우 파편 낙하 범위가 어떠할지 예측하기 위해 북부사령부((USNORTHCOM)가 항공우주국(NASA)과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