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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거세지는 '복고바람'…"아 옛날이여"

2015-06-08 12:0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향수 젖은 젊은층 '새로운 물결' 주목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식품업계에서 단종됐던 상품을 리뉴얼해 재출시하거나 과거 출시 당시의 맛과 디자인을 재연해 판매하는 등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3일 국내 최초의 위생화된 설비로 만든 대량생산 아이스바인 '삼강하드'를 재출시했다.
 
   
▲ 식품업계에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롯데푸드, 해태제과, 샘표
 
롯데푸드의 삼강하드는 앞서 색소와 설탕 등을 넣고 만들었던 빙과류인 아이스케키 사이에서 식품위생법이 시행된 후 최신설비를 갖춘 공장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된 제품이다.
 
1962년 출시돼 1969년 단종된바 있지만 이번에 롯데푸드와 편의점 CU와의 제휴를 통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폰트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복고풍으로 구성됐으며 맛은 우유 맛이 좀 더 진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해태제과는 브라보콘 45주년을 맞아 복고풍 컨셉으로 지난 5월 초 '브라보콘 스페셜에디션'을 내놓았다.
 
'브라보콘 스페셜에디션'1970년에 첫 출시 당시의 디자인을 살렸다.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하얀 바탕에 복고풍 글씨체로 브랜드명을 넣고 파란색과 빨간색을 하트를 새겨 넣어 부라보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애초 120만개 한정판으로 출시됐지만 한달이 채 되기 전에 전량이 완판돼 추가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최근 부라보콘스페셜 에디션반응이 좋아 추가 생산을 하기로 했다""현재 재출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샘표는 '그때 그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국수 전문 브랜드를 이달 4일 런칭했다. 샘표는 '그때 그 추억' 브랜드를 통해 가정, 시장, 기차역 등에서 즐겨먹었던 추억의 국수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과거 면을 손으로 치대서 만드는 방식을 차용한 '진공 반죽 기법'을 적용해 면발이 더욱 쫄깃한 것이 특징이며 패키지 디자인도 정감있는 삽화 등을 통해 항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외식전문기업인 놀부에서도 복고풍 치킨 브랜드 '놀부 옛날통닭'을 지난달 말 론칭했다. 호프전문점인 '놀부 옛날통닭'은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메뉴부터 매장컨셉도 복고느낌을 살렸다.
 
특히 대표메뉴인 '옛날 통닭'은 옛날 통닭은 가마솥에서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패션 등에서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식품업계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복고상품들은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요즘 젊은층들에게는 오히려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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