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8조569억 원·영업이익 3조998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영업이익은 129.6% 급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9조1368억 원·68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났으나, 영업손실은 악화됐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지난해 매출 52조5817억 원·영업이익 3조3911억 원을 달성했다.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수출 물량(1억4000만 배럴)도 37.7% 늘어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연대체(OPEC+)의 감산 유지 등에 힘입어 올해 정제마진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사업은 매출 11조269억 원·영업이익 1271억 원을 시현했고, 올해는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윤활유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815억 원·1조712억 원으로 나타났다. 윤활유 역시 대러 제재의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이 예상된다. 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5억 원·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2조8756억 원·영업손실 2566억 원을 냈다. 신규공장 가동으로 판매 물량이 확대됐으나, 고정 원가도 불어났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가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2025년까지 최대 4조 원에 달하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면서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발 및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