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는 작태"라며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라고 맹공을 가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탄핵소추안 강행처리 규탄대회'에서 "그들이 제1야당이란 거대 의석만을 앞세워서 윤석열 정부 대선 결과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을 하고, 발목잡기를 넘어서 발목 꺾기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사사건건 기승전 이재명 방탄으로만 몰두해 가지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이 오욕의 기록을 국민에게 고발하면서 지금의 이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와 작태는 반드시 국민들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월 8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에 대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더 깊게 들어가면 대선불복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고 해코지하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 장관으로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자리인데 몇 달을 비우는 일을 민주당이 강행하고 있다"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려운 경제현황, 공급망 문제, 에너지가격 상승 등 민생 현안이 워낙 많기 때문에 민주당의 폭거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외면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탄핵소추가 마땅하지 못하다고 저에게 많은 뜻을 전해왔지만 무기명 비밀투표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며 "상당수의 반대표가 있었던 걸로만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등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대 속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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