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지난해 건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DL건설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9일 DL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296억 원으로 전년(811억 원)보다 64.7% 감소했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오르면서다.
토목 부문 원가율은 2021년 87.2%에서 지난해 92.1%, 주택건축 부문은 84.1%에서 91.9%로 뛰었다. 전체 원가율도 84.8%에서 91.9%로 올랐다.
DL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매출 포트폴리오 변화와 주택부문 원가율 상승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DL건설도 수익률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매출은 2조 103억 원에서 1조 9624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주택건축부문은 1조 5302억 원에서 1조 5507억 원으로 1.3% 증가했지만, 토목 부문이 4801억 원에서 4117억 원으로 14.2% 줄었다.
다만 DL건설이 주택건축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주잔고를 채워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DL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3조 2307억 원으로 전년(3조 5181억 원)보다 7.0% 늘었다.
토목 부문이 4927억 원에서 3301억 원으로 33% 줄었지만, 주택건축 부문이 2조 5254억 원에서 2조 9006억 원으로 14.9% 증가했다. 그러면서 DL건설의 수주 잔고는 5조 7186억 원에서 6조 7329억 원으로 뛰었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 등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의 수주 목표는 주택건축 2조 6000억 원, 토목 4000억 원 등 3조 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주택건축 2조 원, 토목 4000억 원 등 올해보다 22.3% 증가한 2조 4000억 원이다.
특히 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올해도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