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8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화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8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화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발행 채권은 5년·10년 만기 각 10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고정금리이다.
산은은 연초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 전환 기대에 따른 채권시장 호조 분위기를 신속히 포착해, 부의 신규발행프리미엄(NIP)으로 유통금리 수준 이하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초 시장 랠리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포착해 5년·10년물을 발행해 발행금액 대비 3.4배의 투자자 주문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의 17%는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투자자로 구성됐다.
산은은 "우량채권 수요가 높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산업은행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재확인했다"며 "한국물 가산금리 축소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산은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한 한국물 가산금리 수준을 대폭 축소시키며, 금리 경쟁력이 높은 벤치마크를 신규 수립하는 이례적 성과도 남겼다. 또 상반기 해외채권 발행을 앞둔 한국계 기관들을 위한 유리한 시장환경을 조성했다.
산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계 기관들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