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웃도는 등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2만명을 웃도는 등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가 AFP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 시간) 누적 사망자가 1만7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162명으로 늘어났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10개 주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다. 건물 6444채가 무너졌고, 집을 잃어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은 75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기준 11만명의 구조 인력 및 5500여대의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전 세계 56개 나라에서 파견된 6479명의 해외 구호대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72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속에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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