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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일반 증상…환자 90% 보인 증세는?

2015-06-09 15:48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우리나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보인 증상은 무엇일까.

김우주 대한감연학회 이사장은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국내 확진자 가운데 자료 수집을 할 수 있었던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그 결과 메르스 환자들 다수가 나타낸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근육통,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환자 10명 가운데 9명 꼴로 발열(52명·89.6%) 증세를, 3명 가운데 1명 꼴로 기침(20명·34.4%) 증세를 나타냈다.

가래와 근육통 증상을 나타낸 환자도 각각 13명(22.4%)이었으며 호흡곤란(18.9%), 두통(13.9%), 설사(10.3%) 등 증상도 비교적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도 1명 나왔다는 것이다.

또 환자 56명에 대한 흉부 X선 촬영 결과 절반 이상인 29명이 폐렴 증상을 보였다. 정상으로 나온 27명 가운데 아직 폐렴이 시작되기 전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환자들이 감염 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 가운데에는 고혈압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8명)과 암(7명), 만성폐질환(6명), 만성간질환(5명), 심장질환(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21명이었다.

김 교수는 "사우디는 환자 가운데 만성신부전 환자가 상당수 있었고 이들 환자가 더 중증으로 가는 사례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는 만성신장질환 환자가 현재까지 없다"며 "이것이 사우디보다 치명률이 낮은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환자들에 대한 검사실 소견에서도 환자 40%에서 백혈구 감소증이, 26.5%에서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났으나 신장 기능 이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환자들 가운데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16.6%였으며, 12%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경우도 있었다.

환자들 상당수에게 인터페론(44.2%), 리바비린(48.0%), 로피나비르(25.0%)와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됐으며, 절반 이상(55.7%)이 항균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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