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차준환(22·고려대)이 4대륙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06점, 예술점수(PCS) 84.31점, 감점 1점으로 166.3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3.77점을 합해 총점 250.1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4위에 오르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 등으로 5위로 처졌던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클린 연기를 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4대륙선수권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차준환이기에 메달권에 들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일본의 미우라 가오가 총점 281.5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키건 메싱(캐나다·275.57점)과 사토 순(일본·259.14점)이 2, 3위를 차지했다.
영화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어텐션을 받았다.
후반부에도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시도하다 첫 번째 악셀 점프에서 스텝이 엉켜 싱글 악셀 단독으로 처리하는 등 점프가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 집중력을 발휘하며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레벨로 소화하는 등 최선을 다해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총점 227.79점으로 6위, 경재석(경희대)은 211.98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