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이준석 "대통령 탄핵 언급 김기현, 가장 위험한 후보"

2023-02-13 14:0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면서 "남들보다 앞서서 탄핵을 언급하고 나섰던 김 후보가 가장 위험한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울산 시장으로 있을 때 여의도 정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박근혜 (전)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던 이력도 나오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임기 1년 지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야당에서 언급한 것도 아니고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왔다는 후보가 (탄핵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언급한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지적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를 찾아 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3.2.12./사진=연합뉴스



이어 "대통령실에선 다른 후보에게 가했던 일침처럼 김 후보에게도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요구를 전달해야 하고, 김 후보 측에서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 때부터 지속되는 당원들에 대한 협박이 어떤 경위에서 지속되는지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4·3 유족회 간담회 참석과 관련, "제주에 오면 4·3 유족과 대화하는 게 당대표 주자의 필수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김종인-이준석 지도부를 거치며 5·18, 여순사건, 4·3 사건 등에 대해 전향적이고 유족들 마음을 이해하는 자세로 움직였기 때문에 화합과 소통의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이 노선을 계승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지도부 선거에 임하는 모든 분들은 명확하게 4·3사건과 여순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서 이 지역 동백꽃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유권자, 당원들이 정확한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와 이 전 대표가 4·3 사건 관련 생각을 공유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저희가 공통된 행보에 나설 땐 그전에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합의한 뒤에 나온 것이라 보면 된다"라며 "4인의 개혁 후보는 정확하게 유족의 관점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