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한국조선해양,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 수주…1.1조 원 규모

2023-02-14 17:38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HD현대는 14일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HMM이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조1100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54척의 메탄올추진선을 수주해 세계 최다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21년 인도한 메탄올추진 PC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수주한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길이 274m, 너비 45.6m, 높이 24.8m 규모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은 545척으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특히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하는 등 발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탈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추진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지속적인 친환경선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강화되는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 속에서 국내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개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