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환자 100여명…기업행사 줄줄이 취소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조선·철강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어에 나서고 있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겼다. 격리자 수도 3000명을 돌파했다.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제철은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오늘 예정된 62회 창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고 사내방송으로 대체했다.
▲ 조선·철강업계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위해 출장 자제와 기업행사 취소 등 방어에 나서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
현대중공업은 메르스 관리 특별조직과 상황반을 만들고 사내 전역 특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산업관광계획과 신입사원 수련회도 취소했다.
중동지역에서 복귀하는 임직원에 대해 2주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임직원의 중동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중동출장을 다녀온 직원을 2주간 재택 근무하도록 조치하고 한 달 이내 중동에서 복귀한 임직원의 건강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오는 24일과 29일 대형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선박 ‘명명식’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명명식 취소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우조선해양의 단호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등 메르스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유관 기관과 협조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관련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던 ‘제1회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e Asia 2015)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조선 해양플랜트 수출 상담회도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였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와 해외바이어들의 방문 거부 등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