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GS건설이 ‘안정’에 무게를 두고 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F 우발채무 가운데 미착공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지 않고 GS건설이 재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GS건설 PF 미착공 사업장./자료=GS건설 사업보고서
GS건설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착공 주택 PF 사업장은 9곳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은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1구역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2구역 도시개발사업 △신길음구역 재개발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공동주택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공동주택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공동주택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공동주택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공동주택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공동주택이다.
GS건설이 이들 사업장에 연대보증을 제공한 규모는 총 5365억 원으로 전체 PF 우발채무 1조 6205억 원의 33.1% 수준이다. 미착공 사업장 가운데 3곳이 경기도, 나머지 6곳은 지방에 위치해 있다.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가운데 1000억 원이 넘는 사업장은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1구역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공동주택 등 두 곳이다.
특수목적법인(SPC) 뉴스타촉진은 GS건설의 신용보강으로 ABSTB 1000억 원과 ABCP 484억 원 등 1484억 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시행사 소백에 자금을 공급했다. ABSTB는 오는 22일 만기가 도래하며, ABCP의 만기는 8월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일대에 최고 69층, 5개 동, 공동주택 1874가구, 오피스텔 218호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2024년 4월 착공 및 분양 예정이다.
SPC 알에스블루도 1040억 원의 ABSTB를 발행해 시행사 보경종합건설에 자금을 공급했다. 관련 프로젝트는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일대에 공동주택 1540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다음 달 15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 외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2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유동화한 770억 원의 만기는 다음 달 15일 만기를 맞는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대에 최고 40층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오는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세 곳의 사업장을 제외하면 채무보증 금액이 모두 500억 원 이하다.
최근 부동산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GS건설은 충분히 감내할만하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호황기에 적극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에 뛰어들 때 GS건설은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했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2021년 5조 1437억 원에 이어 지난해 7조 1476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2015년 이후 7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7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을 위주로 수주하고, 특히 부동산 PF 사업보다는 도시정비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며 “미착공 사업장을 정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