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일본 외무성은 19일, 한일 외교수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한일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을 바탕으로 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은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고,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에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사진은 지난 2022.8.4.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사진=외교부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양국 외교장관이 재확인했다"라고 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간 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한미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뮌헨에서 약 3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라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죄 등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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