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구미시가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으로 신설되는 경북 구미 사곡역을 ‘박정희생가역’으로 역명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사곡역이 ‘박정희생가역’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영역이 ‘노무현생가역’이 되지 않은 것처럼 사곡역이 ‘박정희생가역’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선 KTX정차역도 아니고 전철역에 이런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정말 박정희 대통령을 예우하는 사람이라면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9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역 이름에 박정희 대통령 이름을 붙인다고 관광수요나 방문객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이미 ‘청도새마을휴게소’에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과 비슷한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청도새마을휴게소’는 경북 청도를 지나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다. 청도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추진된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14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대구권광역철도사업으로 신설되는 사곡역 역명 개정을 위해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고를 내고,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