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새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의 팀 유니폼이 바뀐 것은 아니다. 김하성이 개인적으로 등에 새기는 표기명을 기존 성(KIM)만 쓰던 것에서 이름 이니셜을 더해 'H.S. KIM'으로 바꾼 유니폼이다.
김하성은 최근 "한국인 중에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정말 많다. 빅리그에도 많았다"면서 "팬들이 나를 '김'이 아닌 '김하성'으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성(KIA)뿐 아니라 이름의 이니셜(H.S.)도 유니폼에 새기기로 했다"고 유니폼 표기명을 바꿔 달기로 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김병현, 김선우, 김현수, 김광현 등 김씨 성을 가진 선배 메이저리거들이 많기 때문에, 김하성은 이름(이니셜)까지 병기해 팬들에게 더욱 어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H.S. KIM'을 쓰기로 한 것이다.
유니폼 표기명도 바꾸고 심기일전한 김하성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합류 일정을 앞당긴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소집돼 단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명의 현역 메이저리거는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은 소속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하성과 에드먼이 3월 1일 한국으로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대표팀 역시 미국 훈련 캠프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즉, 대표팀은 3월 2일이면 내야 키스톤 콤비를 이룰 김하성과 에드먼 포함 완전체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표팀은 3월 3일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와 한 차례 국내 연습경기를 한 뒤 4일 일본으로 넘어간다. 일본에서는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 등 일본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WBC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WBC 1라운드 한국의 첫 경기는 3월 9일 열리는 호주전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