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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28일부터 화요일 밤 9시 방송…오승훈 아나운서 진행 맡는다

2023-02-22 15:2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PD수첩'이 오는 28일부터 기존보다 1시간 30분 빠른 매주 화요일 밤 9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MBC는 새롭고 젊어진 'PD수첩'을 매주 화요일 밤 9시 핵심 시간대에 편성해, 공영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청자들과 더 폭넓게 소통할 방침이다.

다음 주부터 방송 시간이 당겨짐에 따라 '뉴스데스크' 이후 바로 'PD수첩'이 방송된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 밤 '뉴스데스크'-'PD수첩'으로 이어지는 공영존(zone)이 마련됐다.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는 초심을 이어가며, 한층 강화된 공영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 감시와 의제 설정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조명하면서, 제작진은 "'PD수첩'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통하게 한다는 각오다.

'PD수첩'은 국내 최장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지난 33년간 각종 사회 이슈를 성역 없이 보도해왔다. 1990년 첫 방송 이후 한국의 권부 4부작, 미군 전차 여중생 사망사건, 황우석 논문 조작, 4대강의 비밀, 검찰개혁 시리즈, 인권과 환경, 부동산 이슈, 각종 종교 비리 등 대한민국 사회의 아픈 부분을 조명해왔다.


사진=MBC 'PD수첩'



오는 28일부터는 오승훈 아나운서가 'PD수첩'의 진행을 맡는다. 오 아나운서는 '카이스트 박사(수료), 변호사, 아나운서'라는 3관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어 6월에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자신의 전문 영역을 살려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맡기도 했다.

이른바 '문·이과 통합인재'라 불리는 오 아나운서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 신입사원'에서 1,836:1의 경쟁률을 뚫고 MBC에 입사해 '그건 이렇습니다, 오승훈입니다'를 비롯해 '뉴스특보', '통일전망대' 등의 프로그램을 맡아 왔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아나운서대상 클럽상'을 수상했다.  

새롭게 진행을 맡는 오승훈 아나운서는 'PD수첩'을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그 전까지는 과학에만 몰두했다가,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를 계기로 언론인의 꿈을 키웠기 때문. "'PD수첩'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새로 들어갈 때, 설렘보다는 '잘해야 한다'라는 부담이나 압박감이 더 컸거든요. 물론 지금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고요. 다만 'PD수첩'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처음 겪는 설렘이 있습니다."

1990년 5월 첫 방송 이후 올해로 33년째를 맞는 'PD수첩'은 새로운 진행자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을 통해 더 젊고 풍성해진 취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날(21일) 방송된 '긴급취재,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에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가스라이팅의 포로들', '나는 어떻게 아동학대 교사가 되었는가?', '곽상도 50억원 무죄 판결 분석' 등의 아이템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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