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만이 이에 대응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분명하고, 실재하는 위협”이라며 “북한이 하고 있는 일은 완전히 잘못됐다. 그들은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중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만이 북한의 공격에서 한국을 지킬 유일하게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확장억제 강화는 공동훈련을 비롯해 전략자산의 효과적 배치와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3.2.1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북한은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지난 문재인정부 때 북한과 진행한 협상을 언급하며 “우리가 얻은 교훈은 우리가 강할 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약하면 그들은 그 같은 허점에서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방위와 억제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적시하며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대만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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