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복합위기를 돌파하는 길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전문가들이 4.5% 수출 감소를 전망하고 있지만, 작년보다 목표를 높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민간 참석자들의 소감과 건의사항을 들은 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이 활로"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이 원팀으로 뭉쳐야만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오늘 회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정책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바로 저"라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과거 제국주의는 곧 힘에 의한 수출 확대를 의미했고,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우리는 GATT와 WTO 자유무역체제를 정립했다"며 "그러나 첨단 과학기술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 패권 질서가 바뀌고 있는 요즘은 국가가 도와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뒤에서 후원하는 그런 자유무역체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2차 대전 후에 자유무역체제를 주도한 최강국들도 세제 지원과 보조금 지급 등의 패키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업을 이런 수출 경쟁, 소위 전장에 그냥 '혼자 나가라'고 보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K콘텐츠 수출 전략과 관련해 "K콘텐츠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은 아이폰도 디자인이 승부 내는 시대며,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 아티스트와 기업들이 커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관광 산업과 관련해 "관광이라는 것은 풍광과 문화재만 보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관광, 우리 산업 전반을 보여주는 그런 관광이 되어야 우리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 홍보가 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쳐 원팀이 돼서, 2023년에도 우리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다 함께 힘쓰자"고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