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내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불발됐다.
외교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 박진 외교부 장관 대신 이도훈 2차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뮌헨안보회의 계기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또다시 한일 외교수장이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법의 최종 접점을 모색할 기회가 연기된 셈이다.
이날 외교부는 “이도훈 2차관은 3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이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전 세계적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G20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주요국 참석자들과 양자면담 등의 일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있다. 2023.02.19./사진=외교부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가 설정한 G20 정상회의 주제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One Earth, One Family, One Future)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외교부는 “다자주의, 식량·에너지 안보, 개발협력, 테러 대응, 글로벌 스킬매핑 및 재능 풀, 인도지원 및 재난구호 등을 주제로 주요 20개국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국내정치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번에 일본도 이 회의에 외무성 부상(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장관과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 간 상견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박 장관은 지난달 9일 중국 친강 신임 외교부장과 첫통화를 하고 취임 축하인사를 겸한 한중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대면 회동을 가진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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