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정부 당국이 계속 부동산 규제를 풀어서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가 굉장히 커요. 둔촌주공이나 장위자이도 결국 완판 됐구요.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2030 젊은층이 청약할 기회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빗장이 풀리다보니 세대 불문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위기예요."(GS건설 분양 관계자)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건설 현장./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 2번 출입구로 나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을 찾았다. 오후 3시 쯤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은 만차 상태였고, 인파가 몰려 그야 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금리 시대에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는 평가가 대세지만 현장 분위기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했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3000명, 폐관 시간인 오후 5시까지는 약 6000명이 견본주택 방문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 홍보관 내에 설치된 단지 모형./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올해 GS건설의 첫 서울 시내 분양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철역에서 단 50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단지 모형이 대규모 방문객들을 반겼고, 상담 부스도 북적거렸다.
현장 관계자들은 "옵션의 경우 구조마다 다르다"며 "A·B·C타입 중 어느 상품에 청약할지부터 결정부터 하고 문의해야 자세한 안내를 해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 홍보관 내부 전경./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해당 단지는 최고 35층, 전용면적 △59㎡A △59㎡B △59㎡C △84㎡A △84㎡B △84㎡C 등 총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이 중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평면은 59㎡A·84㎡A 2개 타입이다.
우선 59㎡ A 타입부터 둘러보니 3베이·판상형으로 구성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 3개·화장실 2개·거실·주방으로 이뤄진 구조였고, 방별 크기도 시원스레 커보였다. 전 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고, 주방에 와이드 창을 설치해둬 환기·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는 것이 GS건설 측 전언이다.
'ㄷ'자형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 해줄 것으로 기대됐고, 바로 옆에는 다용도실이 있어 세탁기·건조기 등을 설치할 수 있었다. 거실에서 안방과 또 다른 침실로 들어가는 통로에는 펜트리가 있어 각종 생활용품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59㎡A 타입 내부./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마찬가지로 3베이·판상형 구조로 돼 있는 84㎡A타입도 구경해보니 맞통풍이 가능한 남동향이지만, 84㎡B타입은 거실·안방이 남동향, 자녀방이 남서향으로 설계돼 맞통풍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환기 시스템을 기본 제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며 "84㎡ C타입은 B타입을 뒤집어놓은 형태"라고 말했다.
84㎡A타입에도 방 3개·화장실 2개·거실·주방이 있었는데, 안방과 가까운 자녀방은 비슷한 크기를 자랑했다. 다만 59㎡A타입과 다른 점은 현관 창고·안방 내 드레스룸 유무 여부로, 공간 활용성에 중점을 둔 점이 눈에 띄었다.
84㎡A 타입 내부./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옵션과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어떤 타입이든 발코니는 확장하는데 주방은 선택적으로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빌트인 김치 냉장고를 택하지 않을 경우 공간을 뚫어 고객들이 직접 넣을 수 있게는 해드린다"고 언급했다.
단지 내에는 4개 동이 세워지는데 이 중 104동에는 '클럽 자이안'이 위치하게 된다고 한다. 1층에는 독서실·카페테리아·북 카페·오픈 스터디가, 지하 1층에는 골프 연습장·스크린 골프룸·사우나·GX룸·필라테스룸·입주민회의실·다목적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 평균 3411만 원으로 59㎡ 8억5000만 원, 84㎡는 11억5000만 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비규제지역으로 분류 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양평 제1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기존 분양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바로 옆 단지인 영등포중흥S-클래스는 전용면적 59㎡가 13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신동아아파트는 50.81㎡가 8억8000만 원에 손바뀜이 된 것을 감안하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 홍보관 입구에 늘어선 행렬./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비 규제 지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 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 거주자이되 만 19세, 청약 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이면 되며, 보유 주택 수·세대주 여부와는 무관하다. 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형 시행령 개정 시 전매제한은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에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으로 줄어든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총 707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85가구 밖에 안 된다"며 "특별 공급 87가구를 제외하고 나면 1순위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근 단지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70대 김모 씨는 "오늘 보고 온 모델하우스는 역세권인데다가 'GS 자이' 브랜드 덕에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