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추구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것이 중요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화장품업계는 각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를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이에 브랜드에 따라 이들과의 롱런 역시 브랜브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화장품업계에서 누구와 인연을 같이 했으며 브랜드 파워 시너지를 올리고 있는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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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업계는 각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들을 이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애경그룹 |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장수 화장품 모델은 코리아나 화장품을 광고한 배우 채시라다.
채시라는 1991년 코리아나 화장품의 모델로 처음 발탁돼 2006년까지 인연을 맺었다. 총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화장품 모델로 지내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역사상 최장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코리아나 화장품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 중 한명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도 잘 부합했다"며 "당시 소비자들에게 '코리아나 화장품=채시라, 채시라=코리아나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신뢰감이 높았고 코리아나 화장품을 상징하는 모델로 알려졌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배우 전지현과 가장 오랜 연을 맺고 있다. 1999년 에뛰드 브랜드의 모델로 아모레퍼시픽 그룹과는 첫 인연을 맺은 전지현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라네즈의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브랜드 한율에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모델을 맡았으며 브랜드 알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바이탈뷰티(VB)는 2014년, 헤라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델로 활동해 햇수로 총 13년의 기간 동안 아모레퍼시픽 그룹과 함께 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전지현이 아름다움과 럭셔리함을 모두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점을 오랜 인연의 비결로 꼽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지현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자사 브랜드의 뮤즈 역할을 효과적으로 소화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라네즈는 배우 송혜교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7년, 이니스프리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2009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모델로 활동 중이다.
라네즈의 모델 송혜교는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 고혹적인 눈매 등 뷰티 모델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특유의 세련되고 시크한 이미지가 라네즈에서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잘 매치가 됐다고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전했다. 이어 이니스프리 모델 윤아의 경우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후는 배우 이영애와 2006년부터 지금까지 9년을 함께 해오고 있다. 중국시장이 주요한 만큼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이영애가 적합하며 이영애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궁중화장품, 왕후가 쓰는 화장품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후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해 오랜 기간 함께해 오고 있다고 LG생활건강측은 밝혔다.
애경의 루나는 패션모델이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런웨이에서의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처럼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뷰티 스타일리스트'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델 한혜진과 2011년부터 현재까지 4년 정도 함께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타겟으로 하는 연령층에 따라 모델들이 소비자들에게 갖고 이미지 등을 감안해서 선정한다"며 "특히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와 적합한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