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27일 '2022년 기업공개(IPO)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를 한 회사 수가 70개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9개(21.3%)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000억원(20.7%) 줄어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공개 금액 연간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 2019년 3조2000억원, 2020년 4조5000억원, 2021년 19조7000억원으로 2021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2018∼2020년의 연간 공모금액 평균이 3조4000억원임을 고려했을 때 10조원 이상의 규모 증가 추이는 유지됐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작년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닥 기업이 66개로 대부분이었고, 유가증권시장 기업은 4개밖에 없었다.
1조원 이상 기업의 IPO도 2021년 6개에 달했던 반면 작년에는 1월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12조7500억원(107억달러)으로, 사실상 작년 전체 공모액의 80%를 상회했다.
이는 전 세계 기준으로도 작년 상장 공모액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는 독일 증시에서 87억달러를 공모한 포르쉐(포르쉐AG)였다.
한편 작년에는 기업공개를 철회한 건수(SPAC 제외)도 13건에 달해 2021년의 2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수요예측 흥행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평균 775:1로, 전년(1136:1) 대비 31.8% 하락했다. 단, 공모주의 상장 당일 수익률은 나쁘지 않아 작년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27.7%를 나타냈다. 반면 공모가에 견준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로 최근 5년 새 가장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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