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이 27일(현지시각)부터 나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3'에서 첨단 ICT 기술을 선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삼성·퀄컴·노키아·도이치텔레콤 등과 부스를 구성했으며, 총 10종의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AI 반도체 '사피온' △반려동물 엑스레이 진단을 돕은 메디컬 AI '엑스칼리버' △스마트시티 등에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리트머스' △장기기억·멀티모달 기술이 장착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등을 소개한다.
유영상 SKT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양자암호통신 기술 뿐 아니라 5G 및 6G 후보 대역의 주파수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과 기지국·코어·단말을 비롯한 인프라에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시킨 지능망 등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와 ICT 기반 청각장애인 운행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을 비롯해 장애인·어르신 등을 돕기 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바탕으로 제작한 실물 사이즈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UAM) 모형 기체와 가상 시뮬레이터를 결합, 2030년의 서울-부산을 비행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유영상 SKT 대표가 고객·기술, 산업, 코어 비즈니스 모델(BM), ESG 등 5대 영역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AI 얼라이언스' 구축도 선언했다.
KT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었으며, △디지털 전환(DX) 플랫폼 △DX 영역 확장 △DX 기술선도 3개 테마존을 구성했다. 부착형 초소형 안테나를 활용해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반사 표면(RIS) 기술과 9.79Gpbs 수준의 속도 구현이 가능한 'Wi-Fi7' 기술 등도 소개한다.
DX 플랫폼 존에서는 초거대 AI '믿음'과 개방형 연구개발(R&D) 포털 '지니랩스' 및 지니랩스에 공개된 API 중 이미지·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을 선보인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 등 KT의 'AI 풀스택' 전략에 참여하는 요소도 만나볼 수 있다.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 참가했다./사진=KT 제공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와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인 '리스코' 및 화주-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 뿐 아니라 레벨5 수준의 자율준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공개한다.
DX 영역확장 존에서는 BC카드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구필수는 없다'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공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및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도 체험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 플랫폼 분야 R&D 협력을 강화하는 중으로,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등 다양한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지속할 방침으로, MWC23에서 실무진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것처럼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이 원하는 기능을 선별적으로 선택·실행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격전지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리는 만큼 관심도가 높다"며 "국내 중소기업 28개 사도 통합한국관에 참여, 플랫폼·솔루션·전자기기·콘텐츠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