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농업 문제’를 단일 주제로 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26일 시작됐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밝혔다.
신문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의 첫해인 2022년도 사업정형을 분석 총화하고, 당면한 중요 과업들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업들,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의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당면한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해 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한다”고 예고한 대로 이날 그 회의가 시작된 것이다.
신문은 “참석자들은 집행부를 선거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며 “상정된 의정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하고, 첫째 의정에 대한 토의사업에 들어갔다. 또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의 첫해 사업정형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 참석자 가운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실명으로 언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26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2023.2.27./사진=뉴스1
이 밖에 당 중앙위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으며, 내각, 성, 중앙기관, 도·시·군급 지도적 기관 일꾼들과 농업 부문과 관계 부문, 단위의 일꾼들이 회의를 방청했다. 특히 당 중앙위 해당 부서 일꾼들은 화상회의로 이 회의를 방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에 대해 5일 조용원 조직비서가 주재한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됐다며 결정서 내용을 공개했다. 결정서에는 “농업 발전에서의 근본적인 변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고 명시됐다.
우리정부는 최근 북한이 현재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통일부는 “북한에서 장마당을 통한 개인간 식량 거래를 단속하고, 양곡판매소를 운영해 관리하는 등 식량 공급과 관련해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이 단일 주제로 당 최고 의결기구의 하나인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원회의 소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 회의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지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