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대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데 대해 "민주당에서도 38명이나 되는 분이 정치 탄압이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어제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미 여러 가지 자료가 나왔지만 최소 31명, 최대 38명의 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또는 기권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말이 있다"라며 "절벽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고 과감하게 뛰어내려야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다 보면 훨씬 더 크게 다친다. 이 대표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직격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 17일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해온 것이 잘못된 주장이라고 우리는 누차 얘기했다"라며 "성남시장 시절 인허가 관련돼서 저지른 토착비리이고 개인 문제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했고 구속돼 있고 여러가지 증거자료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시절 수사가 시작됐고 민당 자체서 제기된 문제"라며 "그런에 여기에 어디에 정치탄압이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가늠할 수가 없다"면서 "이 사태를 민주당이 어떻게 보고 어떻게 수습하느냐 여부에도 달려있고, 우리 당이 민심을 얻느냐에 달린 것이지 이것만 가지고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 색출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는 "언론에서 반란표라고 이름 짓는 데 대해 반대한다. 반란표가 아니라 양심표, 혹은 양식표"라며 "헌정 질서에 대한 중요한 위협이자 도전으로, 소신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것을 누구라고 함부로 단정 짓는 것도 어렵고 헌법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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