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원할 생각"이라며 "벤처와 청년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먼저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 건강, 돌봄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의 성장과 직결되는 아주 유망한 분야이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주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전략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부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데이터와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를 가명정보화, 비식별화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디지털헬스케어법이 제출돼서 계류 중인데, 빠른 처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헬스 기술은 각종 기술,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제에 있어서도 신성장 동력"이라며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민간 협력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논의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