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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좋지만…중소기업 위한 '네가지' 성공 키워드는?

2015-06-13 23:35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작고 빠를수록 유리한 시장은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던 작은 기업들에게 더 없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대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진 것이다.

   
▲ 미디어펜 자료사진

과거 기업에서 소비자에게로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던 시기에는 규모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의견과 니즈를 다양하게 표출하면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경쟁 요소가 급부상하는 복합적인 패러다임 변혁의 시기에는 기존의 영업 방식이나 경쟁력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바로 ‘새로운 생각’만이 유일한 길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이 안에서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한 작은 기업의 성공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99.7퍼센트, 유럽 기업의 99.8퍼센트, 미국 기업의 99.9퍼센트가 중소기업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전 세계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셈이다. 작은 규모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이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켜봐 온 안자이 히로유키는 세계 시장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리더들로부터 얻은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를 쓰게 됐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하청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계단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제조 기업 린탈부터, 모든 정보를 사원에게 공개하고 경영 이념과 비전을 공유해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난 마케팅 서비스 기업 허브스팟, 직원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중시하는 윤리적 경영 이념으로 세계 1등이 된 의류 기업 브루넬로 쿠치넬리까지 내로라하는 강소기업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업종과 사업 영역, 성장 단계도 모두 다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그들만의 공통된 생각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 안자이 히로유키 / 비즈니스북스

이른바 히든챔피언으로 평가받는 18개 기업의 경영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저자는 공통된 네 가지 성공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 룰 메이킹, 오픈, 로컬’이다.

상품의 외양만 생각하는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직 이념과 사회 현상 그리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담아내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소개한다. 규칙 없이 형성되지 않는 시장에서 룰 메이커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달라지는 기술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이 바뀔 일상에서 더욱 중요해질 ‘룰 메이킹’의 역할을 알려준다.

오늘날 개방성 즉 ‘오픈’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따라서 오픈을 통해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전에 없던 협업을 가능하게 해 더 큰 발전과 시장을 만들어 낸 사례를 통해 오픈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많은 기업이 세계화를 외치지만 실제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로컬이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며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숙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글로벌 기업이나 작은 기업 모두에게 혹독한 환경이다. 글로벌 기업 역시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면 금세 뒤처진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반면 작은 규모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는 유연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작은 기업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 있다. 위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는 모두 각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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