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해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TES-AMM)를 통해 북미시장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전기·전자폐기물 및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약 3700㎡ 규모의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가 최근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공장 전경./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시애틀, 애틀랜타, 프레드릭스버그에 이은 테스(TES-USA)의 4번째 미국 거점이다.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을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ITAD에는 정보 파기뿐 아니라, 이후 IT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IT 자산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다시 쓰이게 하는 것이 ITAD의 최종 목적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이 위치한 네바다주는 최근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주에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약 36억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네바다주를 거점으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는 연합체도 출범했다. 연합체에는 테슬라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 앨버말(Albemarle)을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서남부 지역 물류가 모이는 네바다주에 위치한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이 모회사 SK에코플랜트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물량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유럽, 아시아 등 다수의 글로벌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테스가 확보한 폐배터리 물량과 거점을 통해 글로벌 고객을 선점할 것”이라며 “테스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