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의정부시가 민선 7기부터 추진한 장암동 소재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6개월간 원점에서 재검토했으나, 결국 기존과 같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의정부시는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1∼3시설을 1시설 지하에 집적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이르면 내년 착공할 예정이고, 2∼3시설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운영되면서 추후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장암동 하수처리장 항공사진/사진=의정부시 제공
사업비는 2400억원으로 추산됐고, 이 가운데 약 700억원을 국비 등 공적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환경부 지원금 27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전임 시장 때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일각에서 요금 인상 우려 등을 이유로 민간투자 방식을 반대했고, 김동근 현 시장은 후보 시절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다.
의정부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주민 공론장을 열어 개보수와 재건설, 재정사업과 민자사업 등의 장단점을 살폈으나, 결국 재건설을 통한 집적·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민간투자 방식을 적용하되 공적 자금 투입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하루 처리량이 12만 5000t 이상일 때 발생하는 수익을 민간사업자와 나누고, 8만t 이하로 줄면 적자를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일 처리량 8만t 이하가 되려면 인구가 40% 이상 감소해야 한다"며 "지속적 수익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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