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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광고에 코믹을 더하다 "웃겨야 산다"

2015-06-15 14:26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개그요소 첨가로 친근감 더하고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있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식품업계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해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코믹한 요소를 넣은 광고들을 선보이며 기대효과를 높이고 있다.

   
▲ 농심에서는 지난달 27일 아이돌 그룹인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유튜브 화면 캡처.

15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농심은 비빔면 출시와 함께 지난달 27일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를 모델로 해 공개한 광고 영상은 높은 조회수 등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분11초짜리 해당 광고는 한 도시에 광희가 '강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주된 내용은 '비느님'으로 등장한 광희가 비빔면을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광고 속에서 광희는 머리에 면발을 뒤집어쓴채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며 광희 특유의 톡톡튀는 말투와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표정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게재된지 4일만에 조횟수 7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공개된지 2주가 지난 후인 현재 기준으로는 196만9318건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무한도전의 멤버로 채택되는 등 가수 광희가 캐릭터상으로 재미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불고기비빔면·피자비빔면의 주요 타겟층인 10~20대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온라인 광고이다보니 TV에 방송되는 광고보다는 좀더 자유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다수가 '웃기다', '재밌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의 댓글에는 "면발 날리는거 엄청 웃기다. 먹어보고싶다", "이건 진심 역대급이다", "광고가 너무 웃기다 나중에 한번 사먹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저 면발가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중독성있어서 자꾸 보게 된다"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롯데푸드도 '돼지바'의 광고를 축구중계처럼 만들어낸 우스꽝스러운 광고를 내놓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해당 광고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외국의 축구중계를 한국말로 재해석해 '돼지바'와 관련된 자막을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중계버전의 광고를 국사시험 붐바스틱편, 과소비편, 두골넣었데편 등 후속편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독특한 캐릭터로 화제를 낳고 있는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tvN의 예능프로그램인 SNL 코리아에서 유병재의 극한직업 코너를 패러디한 것이다.

매일유업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제품을 유병재의 극한 바나나라는 제목으로 만들어낸 광고는 사무실편, 편의점편, 교무실편, 놀이터편 등 여러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단순한 상품 광고가 아닌 웃음코드를 첨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가기 위함이 크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미있게 만들어진 광고들은 이슈가 되고 SNS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면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며 "또한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쉽게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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