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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우디서 해냈다 '1조2400억원' 유치

2015-06-15 17:01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사우디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 38% 매각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가 약 1조 2400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ublic Investment Fund)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1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주식 1080만2850주 매각, 포스코건설의 508만3694주 신규 발행)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JV, Joint Venture)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 15일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포스코 제공

이번 본 계약은 지난해 8월말 PIF의 인수의향서(Indicative Offer) 접수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9개월여 만에 일궈낸 결과다. 양사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해왔다. 자산규모는 3000억 달러(한화 약 330조원)에 달한다.

재무부 산하 국부펀드였으나 올해 새로 취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0)이 정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제개발위원회(CED) 산하로 옮겨졌다. CED는 국왕 직속기관으로 석유부, 재무부 등 22명의 장관으로 구성돼 사우디의 경제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PIF투자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감소시켜왔다.

또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비상장사로선 드물게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PIF와의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민자발전사업인 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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