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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얼라인 배당 확대·사외이사 선임 요구에 '비토'

2023-03-09 13:46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JB금융지주가 배당을 늘리라며 압박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과도한 배당이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선 검증 절차가 미비하다며 역시 반대했다. 

JB금융지주가 배당을 늘리라며 압박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과도한 배당이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선 검증 절차가 미비하다며 역시 반대했다./사진=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은 9일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 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 있으며, 주주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해서 배당을 확대해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업종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균형 있게 고려해 그룹 펀더멘털에 적합한 주주환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이번 주총 안건에서 보통주 배당금으로 주당 715원을 제시했는데, 얼라인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주당 900원을 요구했다. JB금융의 구상대로 할 경우, 배당 성향은 27%, 900원일 경우 배당 성향은 33%에 달한다.

앞서 JB금융은 지난 2일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의 취지 공시를 통해 과도한 배당 제안이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 증대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 건전성 유지 및 특별 대손준비금 적립 대비의 필요성,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배당금 확대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지난 6일 주당 900원 배당금 지급 시 JB금융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약 11.28% 수준으로 BNK금융, DGB금융을 상회하고, 올해 바젤Ⅲ가 추가 도입될 경우 JB금융의 CET1 비율은 약 0.4%(40bp) 개선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얼라인 측은 "주당 900원 결산 배당 제안은 과도하거나 JB금융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며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객관적 근거를 주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JB금융은 얼라인이 추천한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추천 절차와 검증 부족의 문제를 내걸어 반대했다. 

JB금융 이사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후보자 검증 및 선정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지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로서 지역 내에서 공적 역할을 다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및 규제사항을 준수하며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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