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바로 오늘,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총 9조3천억 원이 투자되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이날 축사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님, 후세인 알-카타니 S-OIL CEO님, 울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이곳 울산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서 반갑다"라고 운을 띄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며 "한국과 사우디는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로 함께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샤힌 프로젝트에 대해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의 생산 수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며 "3년 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들을 생산해 국내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세계 각지로 수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의 경영 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외투 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S-OIL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