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는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라며 "진실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기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의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긴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라며 "부하 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이 장수의 기본자세"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 10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 대표는 거꾸로 자신의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벌써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왔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서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까지 했다"라며 "간접 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최근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베트남에서 2박3일 워크숍을 진행한 데 대해 "할롱베이로 가는 단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이는 의원들 사진은 영락 없는 관광객의 상기된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 워크숍의 결과로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국회 내 좋은 회의실을 내버려두고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한 워크숍 결론이 부정부패, 방탄유지라는 형식도, 내용도 모두 빵점"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