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해외투자 확대 지원을 위해 “직접 영업사원이 돼 우리 금융산업 및 금융회사를 세일즈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전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과 함께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산업 글로벌화 TF’는 지난 1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의 후속조치로, 금융권 글로벌화 지원방안 및 관련 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과 개최한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회의에서 글로벌화 지원방안 및 관련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날 김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물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돼 실물경제의 발전에만 기대서는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글로벌화를 통한 금융산업의 외연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 글로벌화 TF’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저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투자수익률 저하를 극복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직접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모험자본 등 기존에 자금배분이 부족했던 분야에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활성화돼 실물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육성될 수 있도록 관련 금융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국내진출 시 어려움을 겪는 세제․노동․교육 등 비금융 이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해결방안을 모색해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금융분야에서 더 많은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는 단기간에 달성되기는 어려운 과제로서 시장의 의견에 귀기울여 향후 지속 추진할 정책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TF 회의를 시작으로 금융업권별 릴레이 세미나를 연속 개최해 금융회사들의 정책제안과 애로사항을 빠짐없이 수렴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금융위 내에 ‘금융국제화 대응단(가칭)’을 신설해 직접 단장을 맡아 ‘금융산업 글로벌화 TF’를 지원하고, 성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우리 금융산업 및 금융회사를 세일즈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달 자본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간전문가, 금융권,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업권별 과제 발굴 등을 통해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방안 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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