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1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 지수가 2410선을 회복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01포인트(0.67%) 상승한 241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24%) 오른 2400.45로 출발해 오전 장중 한때 2369.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해 결국 2410선을 되찾았다.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불거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검은 월요일’이 전망되는 등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통화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이 자극되면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30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327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거래를 마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폐쇄했고, 시장은 이번 SVB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미국 당국이 12일(현지시간)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수습된 모습이다. 아울러 시장은 이번 사태가 미 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갖게 된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카카오(4.65%)를 비롯해 현대중공업(3.69%), 삼성전기(2.96%), 상속 분쟁에 휩싸인 LG(2.79%) 등이 올랐고 HMM(-1.45%), 한국전력(-0.68%), 삼성물산(-0.37%)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24%), 전기·전자(1.09%) 서비스업(1.03%) 등은 상승한 반면 건설업(-1.09%), 종이·목재(-0.91%), 섬유·의복(-0.85%) 등은 하락한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0.29포인트(0.04%) 오른 788.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6345억원, 10조51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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