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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다시 손 잡았다..."총선 승리 위해 공조"

2023-03-13 17:03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두고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김기현 당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3일, 회동했다. 두 사람은 당의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조하겠다며 두 손을 맞잡았다. 다만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제안한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은 고사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0여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차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큰틀에서 (안 의원이)오랫동안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고 계신 선거 최고 경험자"라로 치켜 세웠다. 이에 안 의원은 웃으면서 "당내 경선이니까요"라며 "우리 당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의논드리는 시간 됐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3.13./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안 의원과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과 아주 충분한 얘기를 나눴다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튼튼해지고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라며 "민심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정부와 사이에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당연히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중도 외연 확장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안 의원이 가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한 다음에 만나 다시 구체적인 논의를 더 하자고 논의했다"라며 "앞으로 안 의원과는 총선 승리를 위해 많은 공조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에게 제안한 특위 위원장에 대해서는 "과학기술특위를 당에 구성해 정부 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안 의원이 지휘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라며 "다만 본인이 그동안 선거 때문에 많이 지쳐 있어 재충전한 다음에 구체적인 역할을 맡아 하겠다고 해 그 뜻을 존중한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수도권 총선 승리와 관련해 "정말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제대로 된 민심을 용산(대통령실)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첫째로 치열한 경선 후 김 대표가 당선됐으니 당이 안정화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라며 "두 번째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당심 100%로 뽑았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라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당분간 숙고의 보내고 싶다는 말을 했다"라며 "지난 2년 동안 선거를 5번 치렀다.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가장 많은 선거를 한 지난 2년이었기 때문에 많이 지쳤다. 특별위원장 말씀도 했지만 어느 정도 힘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먼저 김기현 대표께서 연락을 주셔서 가능하면 일찍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시간, 장소, 공개, 비공개 등 형식 등 모두 다 원하는 대로 말씀해주면 거기 맞춰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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