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현대증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 전 대표를 내정했다. 김 전 대표는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 승인을 위한 대주주 적격 심사가 끝나는 8월 말이나 9월초 정식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범 전 대표는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초기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표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통으로 현대증권의 국제화를 이끌 적임자로 지목됐다.
대우증권의 헝가리·런던법인 사장 등을 지내면서 국제적인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소통능력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등을 거친 뒤 지난 해 7월까지 KDB대우증권 사장을 지내다 돌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현대증권 사장에 취임하면 세 번째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