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10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연결 손익계산서./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캡처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0조543억 원, 영업이익 7029억 원, 당기순이익은 5953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연속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30%, 39.67% 폭증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FEED-EPC 연계를 통한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수행 혁신 효과 실현을 바탕으로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당초 지난해 8조 원 수준의 수주를 기대했다. 128% 초과 달성함에 따라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화공에서는 카타르RLP 에틸렌(1조6000억 원), 말련쉘 OGP(8000억 원), 러시아BGCC 에틸렌(1조3000억 원) 등을 수주해 기술·수행 능력에 대한 발주처의 지속적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비화공에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17.65% 늘린 12조 원 규모다. 산업 플랜트업은 IT·배터리 등 해당 분야의 성장세 덕에 국내·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환경·수처리 산업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인한 생활 수준 향상·도시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환경 플랜트 안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객의 해외 투자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 플랜트·부속 수처리·대기처리 플랜트 연계 수주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GDP 성장과 인구 확대에 힘입어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동·아시아·북미 등 주요국 화공 부문 신규 설비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있어 발주처들이 제조 설비 투자 시점을 단기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현지화 요건 강화·혁신 적용 확대 요구 등 시장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영업 목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향했다"며 "현지화 대응 체계 구축·프로젝트 수행 혁신·FEED 수행 전략 고도화를 통해 수주 확도를 제고해 탄탄한 수익 구조를 이뤄내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시장 참여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사업 참여와 신기술 확보를 지속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