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짝짓기 적령기가 다달아 멸종위기 종인 판다의 번식을 위해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되는 것이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3일 에버랜드 판다 사육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1983년 워싱턴 조약에 따라 희귀 동물은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며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이에 중국은 외교를 맺은 국가에 상호 관계 개선이나 친선의 표시로 판다를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오고 있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도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 당시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며 한국으로 오게 됐다.
중국은 멸종위기 우려로 과거 판다를 '증정'하는 것에서 다른 국가에 '대여'하는 것으로 형식을 바꾸고 판다 한 쌍당 연간 약 100만 달러를 번식연구기금 명목으로 받고 있다.
또 짝짓기를 통해 판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새로 태어난 판다의 경우 짝짓기 적령기인 3~4살이 되면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양국 협의를 통해 햇수로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의 구체적인 반환 계획은 향후 양국의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는 만 4세로 사람 나이로 따졌을 때 짝을 찾아할 시기가 가까워졌다"라며 "아직 논의된 사안은 없지만 앞으로 논의를 통해 중국의 판다서식지로 돌아갈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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