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치노늬 추크우 감독이 진정성 가득한 시선으로 에밋 틸 피살 사건을 그려냈다.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사형수 12명의 사형집행을 지켜본 한 여성 교도소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클레멘시'로 201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클레멘시' 이후 '틸'의 연출 제안을 받은 치노늬 추크우 '에밋 틸 피살 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이야기 속에서 에밋 틸(제일린 홀)의 엄마인 메이미(다니엘 데드와일러)에 주목했고, 그녀가 보여준 모성적인 측면에서 영화의 서사를 풀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제작진과의 첫 미팅에서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틸'은 메이미와 그녀의 감정적인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메이미가 주역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제작자들 역시 동의했다고.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메이미가 아니었더라면 에밋 틸의 기억은 공기 속으로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그녀의 활동들은 민권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마땅히 알리고 빛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메이미의 이야기를 중심 서사에 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전해져야만 하고, 지금 전해져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틸'을 통해 현재의 문화와 정치적 현실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메이미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로 하여금 변화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우리 안에 내재된 힘을 깨닫게 하길 바란다.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이라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과 함께 그 속에서 메이미가 보여준 용기와 변화를 위한 활동들에 주목해주길 당부했다.
'틸'은 피부색으로 정의를 가리던 시대, 14살 소년 에밋 틸의 억울한 죽음과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엄마 메이미의 외침을 담은 감동 실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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