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기 위해 개최한 '직원 설명회'가 직원들의 집단 반발로 파행됐다.
한국산업은행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기 위해 개최한 '직원 설명회'가 직원들의 집단 반발로 파행됐다./사진=산은 노조 제공
15일 산은 노조에 따르면 산은은 '1분기 중 이전대상 기관 선정'을 목표로 이날 오후 3시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직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직원 600여명은 설명회가 열리는 대강당에서 '산은 이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부산 이전 반대"를 외쳤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사측은 노사협의 없이 이미 자체 이전(안)을 작성해 3월 1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13일 국회를 찾아 방문 설명까지 했다"며 "해외 출장으로 강석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문서를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쇼잉 소통' 행태에 전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은을 대상으로 '산업은행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 문서를 발송했다. 또 산은이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에 제출하는 등 본점 이전 절차를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산은 노조는 해당 기관들을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해 "산은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인데, 균형발전위원회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국회를 뛰어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노사협의 없이 강행되는 지방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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