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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빌라 절도 강남판 '덤앤더머3'…대형 택배상자 속 '빈집털이범'

2015-06-17 15:1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대형 택배상자에 숨어 고급빌라에 침입해 빈집털이에 나선 30대 남성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임모씨(33)와 안모씨(35)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의 A씨 빌라에 침입해 현금 30만원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인 '콜뛰기' 고객으로 만난 A씨의 심부름을 하며 집을 드나들면서 현관 비밀번호를 알게됐고 안씨와 공모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가로·세로 1m, 높이 1.5m 크기의 종이상자 안에 숨고 안씨는 택배기사를 사칭해 경비원에게 “A씨의 택배 배달을 왔다”며 A씨 빌라의 계단에 임씨가 담긴 대형 상자를 놓고 나왔다.

빌라 침입에 성공한 임씨는 약 18시간을 기다려 A씨가 출근한 틈을 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A씨의 잡에는 친구 B씨가 있었다. B씨가 누구인지 묻자 임씨는 “심부름을 왔다”며 둘러대고 도주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지난 10일 임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택배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확인했지만 상자에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세히 보니 택배기사가 상자와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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