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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이텍 "중화권 매출 60% 달하는 진정한 중국주될 것"

2015-06-17 15:44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화권 매출이 지난해 55%였고 올해는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 ‘중국수출주’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런 주식 중에 중국 수출 비중이 50% 넘는 주식이 많지 않을 겁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사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도약의 기반으로 삼아 중화권 시장 지배력 강화와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으로 2006년 7월 설립됐다. 자동초점 구동칩(AF구동칩·Auto Focus Driver IC),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IC 등 반도체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휴대폰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동초점(Auto Focus)’ 라고 예측하고, AF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국내 대기업과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IT제조사에 공급하며 현재 세계 AF시장 시장점유율 3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주력제품인 AF구동칩은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칩으로, 휴대폰용 카메라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2009년에는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다각화한 결과,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는 저인망식 영업을 통해 핸드폰 카메라모듈 최대업체에서부터 아주 작은 소규모 업체까지 고객사로 갖고 있다”며 “중국의 특성상 소규모 업체가 수년 만에 30~40배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F구동칩으로 전 세계를 재패한 동운아나텍은 이번 상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동운아나텍은 먼저 AF구동칩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중화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AF시장은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후면에만 탑재되어 있는 AF구동칩이 향후 전면 카메라에도 탑재될 예정이고, 화웨이, HTC 등 해외업체들을 시작으로 듀얼 카메라폰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동운아나텍의 AF구동칩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샤오미,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메이저 업체를 비롯한 모든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에 동운아나텍의 AF제품이 탑재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중화권 시장 내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2014년 하반기 개발을 시작한 OIS는 카메라 촬영 시 발생하는 손 떨림을 감지, 자동적으로 카메라 렌즈의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올 해 하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햅틱(Haptics)’은 촉감을 느끼게 하는 입력방식기술로,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적용분야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2014년 HD 햅틱(TS 5000)을 개발했으며 신규 매출이 창출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의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며, 자동차의 스마트화 과정에서 카메라 장착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운아나텍은 이 시장에 초기 진입하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순이익의 10%를 배당해왔고 앞으로도 주주를 중시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65.0%인 382만여주로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많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소액주주 지분 29% 중 10%는 지인들 지분으로 시장에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동운아나텍의 공모 주식수는 50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1만2천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0억~60억원이다. 6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2~23일 청약을 받고, 오는 30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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