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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 미 연준 3월 FOMC서 금리 인상 가능성↑

2023-03-17 12:32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또 다시 커졌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까지 예상됐지만,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이 공급돼 미증시가 랠리하면서 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또 다시 커졌다. /사진=픽사베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부도 위기에 빠진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를 예치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5억달러를 투입했다. 또 BNY멜론, PNC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넣기로 했다. 이들 예금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 대형 은행의 통 큰 결정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함이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대형 은행들의 퍼스트리퍼블릭 지원 소식에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98포인트(1.17%) 상승한 3만2246.5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5포인트(1.76%) 오른 3960.2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3.23포인트(2.48%) 뛴 1만1717.28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3대 지수가 급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자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이 파산 위기를 맞는 등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9.7%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은 54.6%에 불과했다.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급격히 낮아져 20.3%에 머물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해법에 쏠리고 있다. 다만 연준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관망론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연준의 셈법은 나날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은행 연쇄 파산의 원인이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단행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극심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온 연준은 이제 금융위기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위험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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