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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위스키 전성시대...유통업계 ‘성지’ 경쟁

2023-03-21 14:3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대형마트에서 양주 매출이 국민 술 소주를 넘어서는 등 양주가 본격적인 제2전성기를 맞았다. 유통업계는 양주 주 소비자로 부상한 M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해 인기제품 유치부터 마케팅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6일 이마트에서 위스키 오픈런에 성공한 소비자들이 발베니 14년산과 발베니 12년산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스키, 브랜디, 럼처럼 통상 양주로 분류되는 주류 매출이 소주보다 3.6% 더 높았다.

양주가 코로나19 이후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더이상 '아저씨 술' 취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마트에서 1∼2월 소주 매출을 100%로 놓았을 때 양주 매출 비중은 2021년 81.3%에서 지난해 95.8%까지 늘었고 올해 들어 103.6%로 소주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양주 매출은 지난해 20.2% 증가했고 올들어 2월까지도 9.2% 늘어났다.

반면 소주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3.1%, 올해 1% 등 양주 증가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출 비중이 뒤집혔다.

이마트의 위스키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30대 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24.3%, 50대는 17.4%, 60대는 6.6% 순이었다.

양주 인기외 더불어 토닉워터 같은 탄산 믹서(63.8%)와 레몬(16.4%)도 잘 나갔다.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커지고 있는 홈술, 혼술 트렌드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주종이 양주"라며 "이제는 과거처럼 독주 이미지가 아니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도 불붙은 위스키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과 O4O(Online for Offline), 투트랙 판매 전략을 펼친다. 

GS25는 위스키 원액이 사용된 캔 하이볼과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를 오프라인과 O4O 채널로 각각 선보였다. 하이볼은 전국 GS25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기원 배치1’은 소장 가치가 큰 소량 상품임을 감안해 편하게 주문 예약할 수 있는 와인25플러스를 채널로 택했다.    

CU는 지난 달 2일 업계 최초 대용량 온더락 얼음을 모바일 앱에서 먼저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컵얼음과 대형 봉지얼음 외에 특정 상품과의 연계 구매를 겨냥해 개발한 전용 얼음은 이번 빅볼 아이스가 처음이다.

MZ세대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위스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동반구매율이 높은 얼음을 내놓았다.

CU에서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의 매출신장률은 2020년 59.5%, 2021년 99.0%, 2022년 48.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올해(1~2월)도 38.8%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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